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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산토리니 이아마을 후기

by 반짝이엄마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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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이아마을 후기

산토리니 이아마을은 산토리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아마을은 우리가 상상하는 산토리니 모습 그대로였던 곳이었어요. '아테네-미코노스-산토리니' 코스로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산토리니, 그중에서도 이아마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산토리니 이아마을 후기

 

산토리니가 여행코스의 마지막이었는데요 여행의 끝자락이어서 피로가 밀려왔던 건지, 아니면 날씨까지 살짝 흐렸기 때문인지 산토리니에서는 찍은 사진은 별로 없고 사실 기억도 가물가물하더라고요. 큰맘 먹고 결제했던 숙소는 맘에 쏙 들었고요. 그리스 음식이 대체로 짜고 입맛에 그다지 맞지 않았는데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음식은 꽤 괜찮은 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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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에는 작은 마을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아마을, 피라마을, 피로스테파니 마음 등... 그중에서도 저는 이아마을이 가장 좋았어요. 이아마을은 우리가 기대하는 산토리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피라마을은 식당이나 상점 등이 모여있는 산토리니의 중심지, 시내 같은 곳이었는데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고 왠지 동남아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호텔이 짐을 풀고 컵라면을 안주 삼아 웰컴와인을 마신 저희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이아마을 곳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맞닥뜨린 이아마을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더라고요. 이아마을에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골목을 따라서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 등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리 긴 골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산책 삼아서 걸으면 금방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 곳 한 곳을 들러서 구경을 한다면 당연히 오래 걸리겠지만요. 

 

 

 

탁 트인 하늘과 바다, 따뜻한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 그냥 걷기만 해도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안드로니스 럭셔리 스위트는 이아마을에 위치해 있어요. 걸으면서 저녁에 들렀던 절벽 위 호텔 레스토랑도 보였어요. 작은 슈퍼에 들러서 미니사과였나 복숭아였나 하여튼 작은 과일을 하나 사서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고 좀 시고 맛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산토리니 이아마을 후기

딱 산토리니 스러웠던 파란색의 둥근 지붕 교회도 만나서 인증숏을 찍었어요. 이곳에서 한국인 커플을 만났는데요. 여기서 사진을 꼭 찍으라며 굳이 카메라를 달라고 하셨어요. 어색하지만 신혼여행이니까 최대한 다정하게 찍었어요. 그때는 좀 민망했는데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는 사진이네요. 잘 찍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라라라라라~ 널 좋아한다고~ 포카리스웨트 광고 배경음악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옵니다. 

 

사진을 찍으시는 할아버지,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도 만났던 이아마을, 아틀란티스 서점, 핫 스팍이라고 하길래 들러보았어요. 여행책자에는 이렇게 나와있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책방, 이아마을에서 반드시 봐야 하는 것 3가지, 석양, 아무디 베이, 그리고 아틀란티스 서점, 서점은 오래된 선장의 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영국인 부부가 2002년에 산토리니에 여행을 왔다가 이 섬에 서점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4명의 다른 친구들과 의기투합해서 서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인 조르바' 책을 굳이 사야겠다는 남편, 남편의 여행 기념품 선택은 언제나 독특해요. 물론 한 장이라도 읽는 건 아직까지 못 봤어요. 영어로 되어 있음. 집 책장에 꽂혀 먼지만 쌓여가네요. 책은 그냥 사진촬영 소품으로만 활용했네요. 아틀란틱 서점이 핫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건가요. 거기 일하는 직원이 너무 잘생겼어요. 아직 계시려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쑥스럽게 웃으신다. 다시 봐도 빛이 나는 그의 비주얼, 여행책자를 다시 보니 서점의 운영은 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고 하네요. 

 

산토리니 이아마을 후기

한낮의 그리스는 돌아다니기가 매우 더웠어요.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햇빛이 너무 강렬했어요. 근처 유명한 젤라토 집에 들러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롤리타스 젤라토라는 곳이에요. 자타공인 산토리니 최고의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가게의 주인은 이탈리아 젤라토 대학 출신으로 이탈리아의 본토 맛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요. 이탈리아에 젤라토 대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네요. 

 

남편이 한 입 베어 물고는 진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음식을 먹고 강한 리액션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남편이 이런 말을 하길래 놀랬어요. 헤이즐넛을 시켰는데 적당히 달고 쫀득하니 맛있더라고요. 다음날 이아마을을 떠나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저희는 또 이아마을 곳곳을 구경했어요. 화관도 쓰고 기념사진도 찍어보았지요. 삼각대가 힘없게 서 있는 바람에 혹시 넘어져 카메라가 고장 날까 봐 그냥 평평한 곳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찍었어요. 저희는 그다지 사진에 소질도 없고 잘 찍어보겠다는 열정도 부족했어요. 그래도 사진 예쁘게 남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남편아~ 30년 후에 그리스 다시 가기로 한 거 꼭 약속 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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