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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제주 김녕미로공원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반짝이엄마 2023. 5.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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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제주 김녕미로공원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저희 가족은 매년 한 번 이상을 제주도를 찾아요. 제주도는 정말 제주도만의 특유의 느낌이 있는 것 같고 그걸 참 좋아한답니다. 아이와 방문한 제주도, 아이 위주의 일정을 짤 수밖에 없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가게 된 제주 김녕미로공원을 아이가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고양이 천국이라서 고양이 미로공원이라고 불러도 되겠다는~ 제주 김녕미로공원 후기 적어볼게요.
 

제주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제주 김녕미로공원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제주여행, 당초의 계획대로라면 저희는 2박 3일의 일정이었어요. 하지만 다음날이 일요일이었고 남편이 돌아가는 비행기를 급 바꾸자고 하네요. 아이도 이에 발맞춰 여행을 하루 더 하겠다고 다수결로 정하자고 거들더라고요. 2:1, 저도 뭐 못 이기는 척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이게 또 여행의 묘미잖아요. 당초부터 2박 3일은 너무 짧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그래도 다녀와서 하루 정도는 집에서 쉬자 싶어서 2박 3일로 여행일정을 잡았는데 역시 2박 3일은 너무 아쉽게 짧은 일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다시는 2박 3일 일정을 잡지 않으려고요!)

하루의 여행을 더 얻은 저희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바로 김녕미로공원이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와 함께가 아니었다면 아마 오지 않았을 거예요. 아이가 좋아할 곳 같다며 열심히 찾던 남편, 남편의 예감이 적중했어요. 아이가 정말 좋아했던 곳이라 그 모습을 보며 저희 도 기쁘고 아주 행복했어요.

제주 김녕미로공원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22 김녕미로공원 입구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있는 귀여운 하르방 옆에서, 하르방 할아버지는 따라 하는 귀여웠어요. 김녕미로공원을 아이가 좋아했던 이유 하나는 바로 입구에 넓은 놀이터가 있어서 놀 거리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관리가 엄청 잘 되어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기에 좋은 것들이 많아서 저희 아이도 참 좋아했어요. 겨울제주 = 동백, 한라산 눈인데
사실 둘 다 실컷 보지 못해서 김녕미로공원을 돌며 동백도 살짝 구경했어요.

자, 이제 다 놀았으니 미로를 찾아가볼까나?

미로지도를 한 장 받아들고는 신이 나서 앞장서는 아준

 


나무에 익살맞은 표정들이 붙여져 있는 게 귀여웠어요. 여기 김녕미로공원은 미국인이 지은 곳이라고 해요. 프레드릭 더스틴이라는 전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만들고 현재 운영하는 곳인데 미로공원 입장료 및 수익금으로 제주대에 기부도 하고 지역사회에 환원도 하는 것 같았어요. 김녕미로공원은 고양이공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고양이가 많은 곳이었어요.

김녕미로공원을 만들 당시 자연과 조화로운 방향을 추구했고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과도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인데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쓰담쓰담해 볼 일이 별로 없었는데 김녕미로공원에서 실컷 해보았어요. 고양이 털이 너무 부들부들해서 좋았다는 아이~ 하지만 고양이들은 아준이 손이 등에 닿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거 같더라고요.
 


고양이 먹이는 김녕미로공원 내 매점 같은 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비닐봉지에 조금씩 담아져 있어요. 요즘은 어딜 가나 작은 당근과 풀이라도 돈을 내고 사야 하는데 여기는 무료로 주셔서 좋았어요. 신난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무척 기뻐했어요. 고양이를 이렇게 가까이 오래 보고 또 먹이도 주는 게 첨이라 아주 신났던 아이~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놓은 포토존이 많아서(스마트폰 삼각대도 있었음) 여유롭게 또 예쁘게 사진 좀 찍고 싶었지만 얼른 미로탐험에 나서고 싶었던 아이는 계속 재촉하고 이내 도망을 가버렸어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아이는 어서 미로로 들어가고 싶어 하고 미로 속에서 행여나 아이를 잃을까 봐 아빠는 아이를 뒤따라가고 그렇게 해서… 이렇게 두 사람의 뒷모습 사진이 남았다고 해요. 미로 중간중간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스탬프가 있어서 미로체험을 더 흥미롭게 해 주었어요. 잠시 눈을 떼면 금세 사라져 버리는 아이 덕에 엄마 아빠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운동 잘했어요. 조금 높은 곳에 올라서 내려다본 미로가 마치 녹차밭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로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종을 치면 비로소 미로탐험이 끝이 나는 거예요.

사실 저희는 도저히 출구를 못 찾아 좀 편법을 쓰긴 했지만 그래도 종을 울리긴 했어요. 종을 울리고 나오는 길에 또 만난 냥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 여긴 정말 고양이 천국! 미로 찾기에 성공한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주더라고요. 귀여운 엽서와 스티커 같은 것이었어요. 아이는 귀여운 고양이 엽서를 몇 장 골랐지요. 다시 돌아 나온 입구에서 바닥에 귀엽게 자고 있는 고양이를 보았어요.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요. 귀여운 아기들과 동물들의 공통점,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져요. 이미 공원 안에서 고양이 먹이를 다 주고 와서 저희에게는 먹이가 남아있지 않았는데 직원 분이신지 저희 아이에게 먹이 한 봉지를 더 가져다주셨어요. 덕분에 아이는 끝까지 냥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여기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한번씩 생각날 거 같은
김녕미로공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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