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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그리스 신혼여행, 아테네 호텔 추천, 아테네 게이트 호텔 루프탑 레스토랑 최고!

by 반짝이엄마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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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혼여행, 아테네 호텔 추천, 아테네 게이트 호텔 루프탑 레스토랑 최고!

아마도 살면서 앞으로 다양하고 많은 여행을 하게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신혼여행'은 단 한 번뿐인 여행이잖아요. 이 세상의 많고 많은, 그 수많은 여행지들 중에서 단 하나의 여행지, 단 한 번의 기회가 되는 곳을 고르기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웬일인지 그게 너무 쉬웠어요. 저는 너무나도 쉽게 무조건 그리스였어요. 그 이유를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이다음에 커서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은 그리스로 가야지' 생각했었어요. 그냥 그리스 말고 이외의 곳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리스 신혼여행, 아테네 호텔 추천, 아테네 게이트 호텔 루프탑 레스토랑 최고!

아테네, 미코노스, 산토리니

하나가 아닌 둘로,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그런 우리의 첫걸음을 기념할 곳이 되어줄 곳. 그리스는 그 설렘과 참 닮아있는 곳 같았어요. 지중해의 따뜻한 햇빛과 기분 좋은 바람들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따스하게 비춰주는 듯했습니다. 그리스 신혼여행 때 저희가 묵었던 지역은 3곳, 아테네와 미코노스, 산토리니예요.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로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아크로폴리스를 품고 있는 신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이죠. 아크로폴리스 외에는 크게 볼 게 없다는 후기를 많이 보고 크게 기대 안 해서 그런지 오히려 정말 좋았던 곳이에요. 남편도 3곳 중에서 제일 좋아했던 곳이에요. 그다음으로 정말 좋았던 미코노스. 컬러풀 아일랜드예요. 많이들 알고 있고 이미 유명한 산토리니 섬보다 오히려 저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산토리니를 제일 마지막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산토리니는 이름 만으로도 상징성이 있죠? 여행의 마지막을 낭만적으로 장식해 주었어요. 이제 2006년으로 돌아가 신혼여행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볼게요.
 

 

아테네 호텔 추천, 루프탑 레스토랑이 최고인 아테네 게이트 호텔

결혼식 다음날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그리스 아테네로 입국을 했습니다. 정신없이 결혼식을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 호텔에서 기절한 후 아침에 일어나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갔어요.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 저희도 이제 부산에서 바로 유럽 갈 수 있는 거 맞죠? 어쨌든 결혼식 전날에 감기몸살로 링거를 맞기도 했고 결혼식 치르느라 이래저래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던 지라 비행기에서 꿀잠을 자고는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어요.

신혼여행의 첫날밤을 보낼 아테네 호텔에 대한 기대가 컸지요. 자주 애용하고 있었던 숙소 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에서 이곳저곳 호텔 정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테네에서 머무는 기간이 짧았고 더군다나 첫날은 저녁 늦게 도착해서 바로 잠을 자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적당한 가격이 우선이었고, 밤늦게 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시내와 가깝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했어요. 여러 호텔의 사진을 확인하던 중에 우연히 루프탑 레스토랑이 있는 한 호텔에 제 시선이 고정되었어요.

그곳은 바로 아테네 게이트 호텔, The Athens Gate Hotel, 아테네 공항에서 아테네 게이트 호텔까지는 늦은 시간이라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그리 멀지 않았던 거리로 기억됩니다. 공항버스를 탈 수 있는 신다그마 광장, 매시 정각에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아테네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에르무 거리,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등의 시내 중심지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위치가 좋아요.
 

유로자전거나라 아크로폴리스 투어

밤늦게 도착한 터라 저희는 샤워를 하고 바로 숙면을 취했어요. 그리스에서 맞는 둘째 날 아침, 이 날은 유로자전거나라 아크로폴리스 투어가 있는 날이라 일찍 일어나 서둘렀죠. 4월 그리스 날씨, 아테네 날씨는 햇빛은 매우 뜨거웠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했습니다. 아테네 게이트 호텔을 선택한 것은 가격도 위치도 모두 마음에 들어서였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루프탑레스토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조식을 먹었는데요.

 



레스토랑에 문이 열리자마자 커다란 창문 밖으로 아크로폴리스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와~하고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요즘에는 좋은 것도, 멋진 것도 넘치고 넘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탄을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웅장한 아크로폴리스를 한눈에 바라본 이 장면 앞에서 저도 모르게 정말 크게 놀라고 감동받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의 많은 순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투어가 있었기 때문에 조식을 서둘러 먹으러 왔는데요. 붉게 물든 아테네를 보면서 조식을 먹고 있었는데 밥을 먹는 동안 서서히 해가 떠오르면서 아크로폴리스가 찬란한 햇빛을 받으면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때마침 아크로폴리스 위에 흰 구름이 떠 있었는데 그건 정말 그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아테네 게이트의 루프탑 레스토랑은 360°로 개방되어 있었는데요. 한쪽은 아크로폴리스를 향하고 있었고 나머지 한쪽은 제우스 신전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제우스 신전은 현재까지 모든 건축물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단, 거대한 돌기둥만 남아있는데요. 원래는 84개의 돌기둥이 신전을 지탱하고 있었는데 현재는 15개가 남아있습니다. 그중에서 하나는 누워서 김밥처럼 잘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죠. 아테네 게이트 호텔은 테라스가 있어서 바깥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이라 조금 쌀쌀했기 때문에 사진만 많이 찍고 안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그릭푸드를 많이 먹었어요.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그릭 요구르트를 정말 자주 먹었는데요. 약간 시큼하고 되직한 특징이 있어요. 달콤한 과일이나 시리얼과 같이 먹으면 마치 치즈같이 맛있는 식감이 들었답니다. 결혼을 해서 이렇게 먼 그리스까지 왔다는 것이 사소해 보이지만 뭔가 신기하고 뭉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호텔에서는 2박을 하고 저희는 미코노스로 떠났어요. 기대보다 너무 좋았던 아테네를 떠나기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 여행이 많이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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