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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로자전거나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투어 후기 소크라테스 감옥

by 반짝이엄마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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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자전거나라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투어 후기 소크라테스 감옥

아테네에서 저희가 머물기로 했던 시간은 하루 정도였어요. 저희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할 필요를 느꼈어요. 그래서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아크로폴리스 유적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의 후기가 좋았던, 그래서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던 유로자전거나라를 선택했고 그렇게 아테네 유적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유로자전거나라 1일 투어에 참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을 여행하면서 성당이나 유적이나 박물관 등을 둘러볼 때에는 혼자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잘 아는 전문가가 이끌어주는 1일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아테네 유적 투어에는 가장 유명한 유로자전거나라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유로자전거나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에서 다양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가우디투어나 바티칸투어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신혼여행을 갔던 것이 벌써 7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유로자전거나라가 이 분야에서 가장 탑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곳도 많이 생겼을 거 같아요. 정확하게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유로자전거나라 그리스 투어
유로자전거나라 그리스 투어에는 워킹투어, 차량투어, 프라이빗투어가 있었는데요. 저희는 워킹투어, 즉 걸어서 둘러보는 투어를 참여하기로 했어요. 유로자전거나라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를 골라 예약을 하고 계약금을 걸었어요. 잔액은 현지에서 유로로 지불을 했답니다. 저희 투어를 맡아주셨던 분은 박웅비라는 가이드 님이셨는데 정말 열정을 가지고 코스 곳곳을 설명해 주셨어요. 아테네의 4월은 아침저녁으로는 일교차가 커 조금 쌀쌀했지만 한낮에는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덥고 햇볕이 뜨거웠어요. 이런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유로자전거나라 아테네 유적투어는 아침 8시 반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투어코스는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소크라테스 감옥을 구경하고 아크로폴리스로 가서 둘러본 후에 고대 아고라, 플라카지구, 국회의사당, 근대올림픽 경기장, 아테네 대학 등 아테네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핵심투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곳 하나 버릴 것 없이 정말 다 좋았던 코스였어요. 코스는 당일 상황이나 여건 등에 따라서 조금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는 지하철에 있었는데요. 집결지는 지하철 2호선 아크로폴리스역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 감옥

소크라테스 감옥
투어 중 가장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소크라테스 감옥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필로파로스 언덕에는 고대 아테네 죄인들을 가두었던 곳이었는데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크라테스 역시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고 해서 이곳을 소크라테스 감옥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소크라테스는 당시 청년들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이성과 철학을 실현하고자 했는데요. 하지만 악인으로 내몰렸고 결국 안타깝게도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잠시 이곳에 머물렀지만 그가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고 해요.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제자들의 죽음을 그린 그림이 겹쳐서 떠올랐습니다.

소크라테스 감옥을 지나 저희는 아크로폴리스를 보러 가는 길목에 잠시 머물렀어요. 저 멀리 아크로폴리스가 보이는데 정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가이드님께서 포토존을 알려 주셔서 거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30대 초반의 저의 모습을 보니 풋풋하기도 하도 지금 살이 참 많이 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참여하다 보니 좋은 포토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남편과 저의 사진도 찍어 주셔서 멋진 추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그 사진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아크로폴리스
그렇게 아크로폴리스에 도착했어요.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아크로는 높은 곳이라는 뜻이고 폴라는 도시나 국가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아크로폴리스는 아크로와 폴라의 합성어로 높은 곳의 도시, 국가를 의미한다고 해요.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지켜주고 마음의 길잡이가 됐던 곳이라고 합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을 가 보았는데요. 아크로폴리스 서쪽 정문을 지나 만나는 첫 번째 장소였습니다.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죽은 아내를 기리면서 건립하여 아테네 시에 통 크게 기증했다고 해요. 현재까지도 진짜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유명가수나 세계 3대 테너 등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요. 시기가 맞았으면 이곳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어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이곳은 저희만 나오는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도 베스트 포토존이고 사진빨이 아주 잘 받는 곳이니 꼭 찍어야 되는 가이드님의 말에 따라 저도 잘 찍었답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독 사진을 겨우 찍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스는 한낮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선글라스를 썼는데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니 사진이 더 잘 나왔던 거 같아요. 그리스 하늘은 정말 맑았어요. 당시 미세먼지로 봄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꺼렸던 한국에 비해서 그리스는 날씨가 정말 좋고 대기가 맑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테네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 정말 마음이 뻥 뚫리더라고요. 아크로폴리스는 외부적으로부터 도시국가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인 요새 로도 적합하지만 주로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하늘과 가까이 있으며 연회색 대도시 아테네를 내려다보는 시간이 참 좋았답니다. 아침에는 조금 쌀쌀했는데 한낮이 되니 점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쬤어요. 선글라스를 쓰고 갔는데도 다음날 이마가 따끔할 정도였습니다.

술의 신 축제의 신이라고 불리는 디오니소스 극장도 구경했습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원형극장으로 고대 그리스 희곡의 근원지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리스에서 연극제가 열리는 동안은 사람들은 대부분 일하지 않고 죄수들도 감옥에서 풀어줬다고 하니 예술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곳 같아요. 이곳은 꽃보다 할아버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유명해진 곳이에요. 수십 년간 연기를 해온 할아버지들이 연기의 시초, 기원에 왔을 때 무언가 모를 뭉클함과 감동을 느끼는 그 장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아직도 곳곳에서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아크로폴리스의 심장, 아테네 시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아테나 여신의 파르테논 신전을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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