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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루앙프라방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타마린느에서의 점심식사

by 반짝이엄마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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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타마린느에서의 점심식사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탁발의식을 마치고 숙소인 살라프라방 호텔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저희는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호텔로 가기로 했어요. 다음 호텔은 바로 루앙프라방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였어요. 처음 묵었던 살라프라방 호텔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높은 곳이었어요.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이야기, 그리고 타마린느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던 이야기 해볼게요~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타마린느에서의 점심식사

 

루앙프라방에서 머문 4일의 시간 동안 저희는 세 곳의 호텔에서 묵었어요. 그렇게 보니 1일 1호텔인 셈이죠. 사실 매일매일 호텔을 바꾼다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만큼의 장점도 물론 있어요. 체크아웃을 하니 프런트에서 오늘 떠날 것인지? 아니면 계속 머물 것인지를 물어봤어요. 계속 머물 것이며 다른 호텔로 갈 거라는 대답을 했어요. 약간의 미안함, 아쉬움, 설렘 등의 감정이 들었어요. 연애 때 다녀온 여행이라 1일 1 호텔 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는데 아이와 함께라면 저는 무조건 장박을 할 거 같아요. 여행일정 내내 같은 호텔이나 2개 정도만 고르는 여행을 할 거 에요.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두번째 묵게 될 호텔은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동남아 쪽에 여러 체인이 있는 듯했어요. 라오스에는 저렴한 가격에 쾌적하게 묵을 숙소가 많아요. 워낙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1인당 2~3만원 정도면  괜찮은 곳을 구할 수 있어요. 도미토리 같은 경우는 하루에 몇 천원도 할 것이에요. 저희가 첫번째 묵은 살라프라방 호텔은 약 5만 원 정도,

부라사리 헤리티지는 살라프라방보다는 조금 가격이 비쌌어요.

 

 

 

묵었던 3곳의 호텔 모두 깔끔하고 쾌적하고 좋았어요. 그래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었어요. 루앙프라방은 작은 타운이어서 웬만한 곳은 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요. 살라프라방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짐을 끌고 걸어서 부라사리 헤리티지에 도착했어요.

 

저희가 묵을 객실에 들어갔더니 침대 위에 나뭇잎 같은 것이 놓여 있더라고요. 정확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나뭇잎에는 '그린리프 Green Leaf 캠페인' 뭐 이런 비슷한 문구가 적혀있었는데요. 이 것은 환경보호를 위해서 2일 이상 투숙하는 고객들의 실에 있는 침구류는 고객이 별도 요청하지 않는 한 매일 세탁하지 않겠다, 하나 고객이 원한다면 세탁하겠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이 날 저희의 오후일정은 빡우동굴이었어요. 거의 모든 볼거리들이, 작은 시내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루앙프라방 여행에서 빡우동굴과 꽝시폭포는 아마 꽤 먼 거리 여행에 속할 것이에요. 차를 타고 1~2시간 정도 가야 하니 말이에요. 빡우동굴은 선착장으로 이동해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최대한 트럭을 타고 이동해서 강을 건너는 배만 타면 되는 방법도 있는데
저희는 그냥 후자를 선택했어요. 일단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빡우동굴까지 저희를 데려다줄 점보 기사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타마린느라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타마린느 바로 옆 골목이 예뻐서 이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어요. 이번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기 전 여행지를 고를 때 동남아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더위가 일단 싫고 야간 비행이 싫었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이렇게 루앙프라방 여행 사진을 보니까 동남아 골목골목의 감성이 그립기도 하네요. 아니, 루앙프라방은 그 만의 정취와 분위기가 있어요. 그게 참 좋아요. 다시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늘막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더운 날씨에, 태양이 하늘의 정점에서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12시경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여행객들이 꽤 많았어요. 잠시 가는 길을 멈춰서 레스토랑 정문에 있는 메뉴판을 훑어보기도 했는데 그래 다들 배고파지는 시간이었다 싶었어요. 타마린느에서 나름 유명한 메뉴인 '레몬그라스 치킨'을 주문했어요. 레몬그라스는 레몬과 크게 상관이 없는 풀인데, 레몬그라스 안에 다진 치킨을(동그랑땡처럼) 넣고 그대로 통째로 튀겨낸 음식이에요. 새콤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별미이긴 했지만 풀을 다 벗겨내고 안에 있는 치킨만 야금야금 조금씩 빼서 먹으니 ​그닥 먹을 것이 없었다

 

부라사리 헤리티지 리조트, 타마린느에서의 점심식사

또 다른 메뉴는 라오식 음식이었어요. 밥과 몇 가지 반찬이 나오는, 어떻게 보면 한식과 비슷한 라오스 현지식이었지요. 저는 원체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라 별 거리낌 없이 상추(?)에, 밥에, 소시지와 몇 가지 반찬을 얹어서 싸 먹으니웬걸? 너무 맛있었어요. 함께 나온 소스가 마치 쌈장 같아서 여러 가지 음식들과 잘 어우러졌어요. 밥은 스티키​ 또는 스팀라이스로 선택할 수 있고 중간에 육포처럼 생긴 거는 버펄로라고 했어요. 

 

그 전날 코코넛 레스토랑에서 먹은 치즈버거 패티가 너무 탔다며 불평을 했는데 탄 게 아니고 이 버펄로였던 거 같아요. 그걸 타마린느에서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잘 먹었어요. 타마린느에서는 쿠킹스쿨도 운영하고 있었어요.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이런 이런 게 있더라고 아는 언니에게 추천을 했고 그 언니는 아주 좋았다는 반응이었어요. 현지인, 각국 여행객들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에 현지 요리도 배울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었다고 했어요, 동남아에 쿠킹스쿨을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찾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다음번 여행에서는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네요.

 

식사 도중, 타마린느 앞 도로를 지나는 트럭을 발견, 빡우동굴을 가고 싶다고 하니 코팅된 가격표를 내밀었어요. '정찰제이니 깎아줄 수 없다' 얘기겠지, 정찰제가 유행인가 보더라고요.중국 장가계 쇼핑센터에서도 정부가 정찰제로 가격을 지정해 놔서 에누리가 안된다고(했지만 결국엔 다 깎아줬어요.) 순박한 미소로 가격표를 내미는 아저씨에게 '디스카운트 플리즈'를 외치니 멋쩍게 웃으며 역시 조금 깎아주셨어요. 시내를 돌아다니는 툭툭, 썽태우 중 빡우동굴과 꽝시폭포(Pakou Cave & Qungsi Fall)라고 적힌 차를 고르면 됩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이동이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운전석이 오토바이) 트럭이었어요. 트럭에 올라탄 저희는 빡우동굴로의 설렘 가득한 여행을 또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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