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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봄 여행지 경주 황리단길 향화정, 두부천지, 경주맛집 인정!

by 반짝이엄마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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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행지 경주 황리단길 향화정, 두부천지, 경주맛집 인정!

2월 말에 경주에 다녀왔어요. 경주는 벚꽃 여행지로 정말 좋은 곳인데요. 봄철 여행지 중 제 개인적으로 베스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벚꽃이 활짝 핀 4월에 한 번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돈내산 경주 황리단길 맛집 향화정, 두부천지 후기 알려드릴게요.

무심하게 보이는 저 무덤들 뭔가 느낌이 있지 않나요? 경주만의 이런 느낌~ 2월 말이라서 날씨가 추울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 정말 따뜻해서 너무 좋았어요. 따뜻한 햇살 맞으며 이곳에 앉으면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1박 2일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자유부인이 되었네요.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건 왜 그럴까요? 귀하게 얻은 만큼 소중하게 시간을 쓰고 가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답니다.

1박 2일 머무는 동안에 다녀왔던 맛집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두부천지와 황리단길 맛집 향화정 이야기를 할까 하는데 맛집에 대한 평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부천지와 황리단길 맛집 향화정 전부다 제 취향에 정말 잘 맞았어요. 만약 경주맛집을 추천해 준다면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한테는 두부천지를 추천해 드리고 싶고 젊은 층에게는 향화정을 추천해 주고 싶어요. 향화정은 웨이팅이 좀 많은 것이 단점이죠.

우선 두부천지라는 곳인데요. 워크샵 장소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서 도보로 이동 가능해서 갔어요. 얼마 전에 대통령이 다녀 간 곳으로 유명해진 식당인 것 같았어요. 맛이 없으면 반성문을 쓰겠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을 정도로 음식 맛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워낙 제가 한식을 좋아해서 버섯이 가득한 두부전골과 여러 반찬들이 먹는데 정말 맛있어서 밥 한 그릇을 뚝딱했어요. 가게에 들어가니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유행이라는 청계, 즉 푸른 계란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직접 키운 닭들이 낳은 계란이라고 해요.

 

두부천지에서 저희를 가장 먼저 맞아준 것은 이 강아지였어요. 이름이 한라산 할 때 한라라고 하는데 백두라는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다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백두와 한라, 정말 멋진 이름이죠? 둘이서 함께 생활하고 지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강아지를 참 좋아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키우지 못해요.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서 강아지를 산책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두부천지 메인메뉴 버섯전골이에요. 저는 버섯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정말 갖가지 버섯들이 듬뿍 들어 있었어요.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등 버섯도 정말 푸짐했고 야채와 두부가 많이 들어 있어서 이거 하나만으로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이 버섯전골도 정말 좋지만 제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골과 함께 나오는 것까지 반찬들이었어요. 저는 입맛이 약간 할머니 입맛이거든요. 김치 없으면 밥 못 먹고 젓갈류 좋아하고 장아찌 좋아하고 그런 편이에요.  메인 메뉴가 없어도 이런 반찬들이 많으면 게다가 맛있으면 밥 한 그릇 아니 그 이상도 먹을 수 있어요.

사진 보시니 밑반찬이 어떻게 나왔는지 바로 아시겠죠. 맛있는 묵은지, 고추장아찌, 젓갈 그리고 멸치, 나물, 도토리묵까지… 도토리묵은 평소에 제가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이때는 이 것마저도 정말 맛있었어요. 파전과 막걸리까지 같이 시켰는데요. 반찬도 정말 맛있었고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막걸리도 정말 약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배부르게 먹고 막걸리도 많이 먹고 취하고 싶었지만 저 자신을 자제했답니다. 아직 너무 밝은 대낮이었거든요. 이런 반찬들 보면 저만큼이나 할머니 입맛인 한식파 저희 언니가 생각이 나네요. 

경주여행 2일차, 남산 문화기행도 떠났지요. 남산에는 정말 문화유산이 많아요. 해설사 분과 함께 둘러보는 투어를 했는데요. 이를 통해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경주 가시는 분들은 남산 문화해설 투어 한번 참여해 보시는 것도 한번 추천드려요. 저도 경주에 참 많이 갔었는데 이렇게 해설사 투어를 들은 것은 거의 처음 같아요. 저희 아이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알아봐서 다음에 같이 참여해보고 싶네요.

남산에서 내려와서 점심은 황리단길에서 먹었어요. 황리단길에 몇 달 만에 갔더니 그새 카페나 식당들이 더 많이 생겼더라고요. 사실 몇 달 전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기도 했고 게다가 아이와 함께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대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가 어려웠어요. 맛집을 검색해서 호기롭게 왔지만 웨이팅이 1시간 이상, 아이와 함께 기다릴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정신없기만 한 황리단길의 추억이었는데 평일에 여유롭게 둘러보니 정말 예쁜 곳이 많고 들어가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 평일이라 여유로웠다고 말했지만 사실 평일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러니 주말에는 어떻겠어요? 황리단길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에 가시기를 추천드릴게요. 평일이라고 아주아주 한가하지는 않습니다만.

저와 그리고 동행했던 친구들이 선택한 황리단길 맛집은 바로 바로 향화정이었습니다. 이곳은 몇 달 전 남편과 아이와 황리단길 방문했을 때 제가 검색하고 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요. 그때에는 웨이팅이 거의 2시간 이상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줬어요. 원래부터 맛집에 줄을 서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기도 했지만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식사시기를 놓칠 수가 없었고 마냥 그렇게 기다릴 수만은 없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꼬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그날 아쉽게 이곳에 방문하지 못하고 맞은편이었나? 아무튼 인근에 있는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이곳 향화정을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저와 함께했던 친구들도 이곳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갔는데 저희가 점심시간 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생각보다 웨이팅이 별로 없었어요. 저희 앞에 5팀 정도? 이 정도는 한 바퀴 둘러보고 오면 될 정도였어요. 

황리단길에는 다양한 맛집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향화정은 유명한 맛집이에요. 왜 그런가 싶었는데 직접 방문해서 먹어보니까 왜 그렇게 유명하고 평이 좋고 웨이팅 줄이 긴 지 알 수 있었어요. 메뉴 하나하나가 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꼬막비빔밥, 육회비빔밥, 육회물회 이 걸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여러 명이 가니까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해서 나눠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저는 육회비빔밥이에요. 육회비빔밥은 다른 곳에서 많이 먹어본 메뉴였는데 여기는 소스가 좀 남달랐어요. 그래서 맛도 있고 뭐니 뭐니 해도 육회가 정말 듬뿍 들어있었어요. 이건 꼬막비빔밥도 마찬가지였어요. 꼬막이 정말 아낌없이 들어있더라고요. 소스도 맛있고 꼬막도 많이 들어있어서 정말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어요. 꼬막에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하잖아요. 성장기인 저희 아이도 데리고 와서 한번 먹여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육회물회에요. 2월 말인데도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메뉴를 하나 시켰어요. 굿 메뉴 초이스~ 여기에도 육회가 정말 듬뿍 들어있고 시원, 새콤달콤한 맛이 좋았어요. 베스트 메뉴는 꼬막비빔밥이었어요. 아래 사진 보시면 꼬막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저 몇 주 전에 연어회를 시켰는데 추가 옵션 메뉴로 꼬막비빔밥이 있길래 이걸 같이 시켰는데 이건 꼬막비빔밥인지, 그냥 밥에 꼬막 몇 개가 반찬으로 나온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꼬막이 적었어요. 그 꼬막비빔밥 먹다가 향화정 꼬막비빔밥 먹으니 정말 황송했어요. 김이랑 같이 싸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밥 먹고 나오는 길에 그 유명하다던 황남쫀드기까지 먹었습니다. 유명하다고 해서 줄을 서서 먹긴 했지만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3월 말 ~ 4월 초에는 경주에 벚꽃이 만개하겠죠? 경주여행 한번 계획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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