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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진해 군항제 기간 4월 3일까지, 다시는 안 갈 거 같아요!

by 반짝이엄마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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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기간 4월 3일까지, 다시는 안 갈 거 같아요! 

진해 군항제가 시작된 3월 25일 어제 다녀왔어요. 진해 군항제가 벚꽃놀이로 유명한 건 아주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여태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고 혼잡할 것 같아서였고 집 근처, 친정집 근처에도 충분히 벚꽃이 예쁘게 피었기 때문에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어쩌다가 다녀온 진해 군항제, 그런데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벚꽃보다는 사람들 구경을 하고 온 듯해서 저희 가족은 아마도 이제 다시는 진해 군항제에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앞일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진해 군항제 다녀온 따끈따끈한 후기 풀어볼게요~

진해 군항제 기간 4월 3일까지, 다시는 안 갈 거 같아요!

어제 시댁 식구들과 진해에 다녀왔어요. 처음부터 진해로 가기로 정한 것은 아니었고요. 그냥 간단히 점심 먹고 봄이니 공원 같은 곳으로 가서 꽃도 보고 시간을 보낼까 싶었어요. 그런데 같이 가기로 했던 형님네가 갑자기 당일 오전에 진해 군항제를 가자고 하시는 거였어요. 저랑 남편은 사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특히 저희 남편요. 저는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확실히 아이가 있다 보니 복잡하고 사람 많고 기다리고 이런 곳은 피하게 되더라고요. 무조건 편하고 쾌적하고 신속한 게 좋아지더라고요. 그런 것도 있고 잘 가지 못하는, 잘 보지 못하는 해외 유명한 여행지도 아니고 집 근처 지천에 널린(?) 벚꽃을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힘들게 봐야 하나 이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란 남편, 아이 이렇게 세 명이었다면 진해 군항제에 가지 않았을 테지만,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형님네 모시고 한번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아침에 진해 군항제로 행선지를 정했어요. 

 

날씨가 흐려서 벚꽃놀이가 좀 아쉬웠어요. 파란 하늘에 맑은 하늘이었다면 꽃도 더 예쁘게 보였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쉬웠던 점이 아무래도 진해 군항제 첫날이다 보니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다음 주 주말에 오면 꽃이 많이 져버릴 것 같았어요. 일정상 시간이 되신다면 주중에 가시기를 추천드릴게요. 사실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이 이번 주말에 더 피크일 듯한 느낌, 왜 저희는 그것을 두고 여기 진해까지 오게 된 걸 까요. 부산에서 진해까지는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날씨가 흐렸지만 많은 분들이 꽃놀이, 봄 나들이를 가고 계신지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더 걸렸어요. 그래도 아이는 덕분에 차에서 꿀잠자주고 저도 편하게 쉬었네요. 

 

진해 군항제

축제기간 : 2023. 3. 25.(토) ~ 4. 3.(월)

축제장소 :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원 등 

주최주관 : 창원시 / (사)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 

요       금 : 무료 

홈페이지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jgfestival.or.kr/

 

61st 진해 군항제

진해군항제 주요프로그램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

jgfestival.or.kr

진해 군항제는 벚꽃놀이로 이미 유명한 곳이잖아요. 예전에 드라마에도 나왔고요. 올해로 벌써 61회를 맞는다고 해요. 코로나로 전국에 많은 축제행사들이 많이 취소되고 오랜 기간 동안 열리지 못했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상이라도 받듯이 작년 하반기부터 거의 모든 행사들이 다 제대로 열리는 것 같아요. 축제를 찾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요. 진해 군항제는 전야제, 특별행사, 공연예술행사, 부대행사가 많아서 볼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최근 진해시가 창원시로 편입되면서 창원특례시가 주관하고 진해시는 진해구가 되었답니다. 진해 군항제에서 둘러본 코스나 장소 같은 것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간 것 같아요. 막상 도착해서 보니 벚꽃축제 장소 지점이 다양하더라고요. 그 지점들은 셔틀버스를 운영해서 연결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우선 해군교육사령부에 주차를 하고 그 주변을 먼저 둘러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이곳에 주차를 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벚꽃이 별로 없는 거예요. 무슨 장터처럼 음식 판매부스, 게임부스, 식당만 가득하고 거북선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 놀기 좋았고 공연이 진행되고 있기도 했어요. 

진해 군항제 기간 4월 3일까지, 다시는 안 갈 거 같아요!

여기가 바로 해군교육사령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서 즐겼던 곳이에요.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간식부스, 게임부스 등이 있었고 미니 놀이공원도 운영 중이었어요. 아이들 기차나 바이킹도 있었으나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네요. 진해 공항제에 대해서 딱히 자세히 알아보고 온 게 아니라서 이곳 자체가 행사장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여기는 그냥 이런 부스를 운영하는 곳이더라고요. 게임부스 지나가면서 아이들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여기에서만 돈을 몇 만 원 썼어요. 풍선 터트리기, 사격, 미꾸라지 뽑기 게임 등... 몇 만 원 삭제는 금방이겠더라고요. 그리고 11시 반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여기가 진짜 실망이었어요. 가격이 정말 비쌌어요. 장터국밥 한 그릇 1만 원, 뭐 이건 그렇다 치는데 오징어 몇 개 없는 오징어순대가 3만 원이나 해서 좀 실망했네요. 물론 행사장 내 식당은 어느 정도 가격이 높고 질은 떨어진다고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비싸고 별로였어요.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면 행사 퀄리티가 올라가고 찾아오는 시민들 만족도도 늘어날 텐데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네요. 

 

이곳을 둘러본 다음에 저희는 경화역으로 갔어요. 진해 군항제 행사 리플릿을 보니 행사장소에 대한 표시, 셔틀버스에 대한 정보가 있더라고요. 경화역, 장복산조각공원, 진해내수면 환경생태공원, 여좌천,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중원로터리, 북원로터리, 진해루, 여좌천 등 이렇게나 많은 곳이 진해 군항제 주요 행사장이었어요. 즉 진해 군항제 장소가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라 봄이 되면 진해 전체가 벚꽃으로 물드는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저희는 이 날 해군교육사령부, 경화역, 중원로터리 이렇게 둘러보았는데 사실 여러 지점을 둘러볼 필요는 크게 없을 것 같아요. 미리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그곳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시고 그 주변에서 맛있는 것도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복잡한 주말에 3곳이나 둘러보게 되고 또 그러기 위해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시 가게 되면(다시 갈 일 없을 것 같지만) 셔틀버스 타고 돌아다니지는 않을 듯합니다. 

 

주말 셔틀버스는 종류가 다양했어요. 블루라인, 옐로라인, 레드라인, 그린라인이 있었고 그린라인을 빼고는 무료였어요. 그린라인은 현금을 1.500원, 카드는 1,450원입니다. 카드할인이네요. 창원중앙역 출발 도착 셔틀버스는 하루에 2대 정도 운영한다고 하고 무료입니다. 블루, 옐로, 레드라인은 7~10분 정도 배차간격이 있고 그린라인은 16회/일 운영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진해 군항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참고해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행사장에 직원 분들이 배치되셔서 문의사항에 대해서 답변을 해주고 계시더라고요. 이러한 셔틀버스는 주말 한정 운영인데 블루와 옐로라인은 3.25, 26, 4,1 이렇게 3일만 운영된다고 해요. 레드, 그린라인, 창원중앙역은 4월 2일까지도 운영됩니다. 

 

해군교육사령부에서 대강 점심을 때우고 경화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어요. 이때만 해도 기다리는 것, 버스 타고 이동하는 것 괜찮았어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고 많이 기다리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다가올 시련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무사히 버스애서 내려서 경화역으로 갔어요. 주말이고 축제 중이라 차가 좀 밀리기는 했어요. 경화역에 내리니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폐기찻길을 걸어갔는데 벚꽃나무가 터널을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하지만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버스킹 연주도 많이 하고 있고 축제 분위기가 났어요. 아이들은 게임부스에서 게임하고 받은 총과 칼을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들에게 벚꽃놀이가 뭐 중요하겠어요. 열심히 재밌게 뛰어놀아라~ 벚꽃사진을 하자 찍으려고 해도 내가 벚꽃을 찍는 건지 사람을 찍는 건지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진해 군항제 기간 4월 3일까지, 다시는 안 갈 거 같아요!

경화역에서 나와서 저희는 중원로터리로 갔어요. 경화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려서 중원로터리로 갔는데 이때만 해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버스 안에서 앉아서 가고 나쁘지 않았어요. 중원로터리에서 내렸는데 여기는 경화역보다 사람이 많았어요. 거의 사람한테 떠밀려서 가듯 갔네요. 주변에 간식 파는 곳이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았지만 그건 할 여력이 안 났고 로맨스다리가 여기가 맞나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람도 많고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피곤해해서 그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후 4시였지만 점심을 제대로 잘 먹지 못해서 이른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이제 중원로터리에서 저희 차를 주차해 놓은 해군교육사령부로 돌아가야 했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그린라인버스가 올 생각을 안 했어요. 이곳에서 거의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이럴 거면 걸어갈까 싶어서 지도앱으로 봤더니 5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저희끼리만 있었으면 바로 걸어갔을 거예요. 그런데 부모님도 있고 아이들도 있어서 그냥 기다려봐야지 싶었어요. 왜냐하면 그린라인 버스가 눈앞에 보였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 눈에 보이는 버스가 저희 앞으로 오기까지가 정말 오래 걸렸어요. 여행사 버스, 셔틀버스, 개인 차량 정말 혼잡했고 교통경찰 분들이 계셨는데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통제, 정리가 안 되어 보였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힘들고 지루했어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래도 이때까지 기다린 거 버스 타고 가야지 싶었고 한 시간~한 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다행히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 안도 붐벼서 앉을 곳도 없는데 아이들은 다리 아프다고 하지, 저희가 이렇게 힘든데 어르신들은 어떻겠냐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어요. 가는 길도 많이 막히더라고요. 진해는 버스전용도로가 없지만 주말에는 행사를 위해서 임시로 버스전용도로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참 안타까웠던 것이 저희가 타고나서 다음, 그다음 정류장을 차례차례 거쳤는데 그때마다 내리는 사람은 없고 버스 안이 붐벼서 더 이상 탈 수가 없었어요. 버스 안에서 정류장에 서 계시는 분들의 표정과 눈빛을 보는데 참 안타깝더라고요. 저희도 많이 기다렸는데 그분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계시는 분들도 있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어쨌든 저희는 무사히, 아니 무사하지 않게, 아니 무사히 해군교육사령부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드디어 저희 차를 찾았습니다. 오늘 이곳에 온 저희 가족 모두 다시는 진해 군항제 오지 않겠다고,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는 이야기겠죠. 관람객 수요를 생각해서 버스를 늘리든 어떤 다른 방법으로 통제를 하든 조치를 좀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해 군항제 가시려는 분들은 저희처럼 헤매지 마시고 제대로 알아보고 가시기를, 그리고 주말보다는 평일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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